코오롱 한국오픈 송영한 공동선두
“상금왕에 올인하지 않겠다. 그러다 보면 집중이 안 된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등극 가능성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조윤지는 11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ㆍ6,680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이민영(23ㆍ한화)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조윤지는 7월 BMW 챔피언십(우승)과 8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준우승)에서 선전하며 단숨에 유력한 상금왕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상금 5억2,800만 원을 획득한 조윤지는 전인지(7억5,800만 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억4,000만 원이 주어진다. 조윤지가 정상에 설 경우 그는 전인지를 턱밑까지 추격해 잔여 대회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된다조윤지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준우승 후)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오른 줄 몰랐었다. 관심이 없었다.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이정민(22ㆍ비씨카드)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6위로 도약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그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예나(27)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장수연(21ㆍ롯데)과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ㆍ7,225야드)서 열린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ㆍ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친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이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스티브 제프리스(40ㆍ호주)와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송영한은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공동 80위), 6월 바이네르오픈(공동 10위)에 이어 이번이 올 시즌 국내 투어 세 번째 출전이다.
박재범(33)은 이날 4타를 줄여 6언더파 136타로 허인회(28ㆍ상무)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아마추어 시절 기대주로 평가 받던 그는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지난 6월 바이네르오픈서 데뷔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세컨드샷이 잘 이뤄졌고, 자신 있게 친 것이 버디로 이어졌다”며 “첫 우승 후 자신감이 생겨 이어진 대회에서도 2, 3위에 오르는 등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경훈(24ㆍCJ오쇼핑)과 오승택(17)은 5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29)은 1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