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태극전사 ‘소속팀 구하기’ 출격
1승1무 전북-서울, 세번째 대결 누가 웃을까

이재성(23ㆍ전북 현대)-권창훈(21ㆍ수원 삼성)-황의조(23ㆍ성남 FC)가 나란히 ‘소속팀 구하기’에 나선다.
9일 열린 프로축구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세 팀이 받은 성적표는 ‘전북 패, 수원 무, 성남 무’다. 전북은 10위 울산 현대에 0-2로 패했고, 수원은 11위인 부산을 상대로 2-2로 비겼다. 성남 역시 전남에 1-1로 비겨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 리그 1~3위에 올라 있는 상위팀들이지만 팀내 핵심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지역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부족한 자원으로 경기에 나선 탓이다. 특히 수문장 권순태(31)를 포함해 이재성(23), 김기희(26) 등 세 명의 선수를 내보낸 전북은 최근 6경기 3승3패를 작성해 기복이 심하다. 더구나 득점수가 5골에 불과해 팀 이미지 ‘닥공’(닥치고 공격)과도 거리가 멀었다.
결국 기댈 곳은 국가대표 K리거다. 레바논 원정경기 3-0 승리에 앞장선 이들은 10일 귀국한 뒤 하루 여독을 풀고 주말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세 경기가 남아 매 경기가 절박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FC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3일 라오스전에서 A매치 세 번째 골을 쏜 이재성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순태가 합류해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은 오는 16일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1차전 홈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낸 만큼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번 주말 경기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 전북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도 지난 2경기 1무1패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과 서울은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1승씩을 주고 받았다.
팀내 기여도가 가장 큰 황의조도 성남의 해결사로 나선다. 슈틸리케호가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두 차례 대승을 거뒀지만 황의조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주말 경기에서 맞닥뜨리는 포항의 수문장은 신화용(32)이다. 신화용은 올 시즌 최소실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황의조의 창과 신화용의 방패가 관전포인트다.
수원은 슈틸리케호의 특급 에이스로 떠오른 권창훈과 라오스전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홍철(25)이 금의환향한다. 권창훈은 러시아월드컵 예선 2연전에 풀타임 출전한 만큼 교체 출전하거나 한 경기를 건너 뛸 가능성도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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