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181억원 높은 7,228억원을 최종 매각가격으로 제시하기로 확정했다.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고, 박 회장이 이 가격을 수용할 경우 금호산업 매각은 연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
11일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5개 채권기관 실무자 전체회의를 열고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사들일 수 있는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에 대한 매각가격을 7,228억원(주당 4만1,213원)으로 결정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박삼구 회장 측이 제시한 가격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매매가격을 조금 더 올려 제안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업가치평가 결과와 시가, 동종업종 상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앞선 9일 박 회장 측은 채권단에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544억원 가량을 올린 7,047억원(주당 4만179원)을 매각가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안건을 부의하고 18일까지 각 채권금융회사별 동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75%이상 찬성이 나오면 23일 박 회장에게 이를 통지하고, 30일까지 우선매수쳥구권을 행사하겠다고 결정하면 주식매매계약이 이뤄지게 된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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