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꼽혀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100대 기업으로 꼽혔다.
미국 인적자원관리 컨설팅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이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공동 발표한 ‘2015년 가장 매력적인 회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컴퓨터 전공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100대 기업 가운데 15위로 평가됐다. 또 공학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순위는 일본 소니(공학 34위ㆍ컴퓨터 11위)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유니버섬은 미국 365개 대학의 학부생과 경영대학원(MBA) 학생 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공별 선호 회사를 조사했다. 8만여면 학생의 응답은 상경, 공학, 컴퓨터, 자연과학, 인문학의 4개 전공분야로 분류돼 전공별 순위가 매겨졌다.
상경계열 전공자 사이에서는 구글이 1위를 차지했고 월트디즈니와 애플, 나이키가 2~4위를 차지했다. 공학 계열에서는 1위 직장에 미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이 꼽혔고 다음으로는 구글, 보잉, 테슬라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15위를 기록한 컴퓨터 공학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이 상위 1~4위를 차지했고 자연과학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세계적 병원체인 메이오 클리닉이 1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2위, 질병통제센터(CDC)가 3에 올랐다. 인문계 전공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월트디즈니, 유엔, 구글, 미 연방수사국(FBI),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쟁 기업, 경쟁 조직 간의 흥미로운 선호도 차이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음식료 업계의 오랜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우 코카콜라(13위ㆍ상경계 기준)의 순위가 펩시(53위)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투자은행과 경영컨설팅 업종에서는 다른 라이벌을 제치고 JP 모건(5위)이 가장 높은 순위로 평가됐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7위와 20위였다.
미 정부기관 중에서는 대체로 연방수사국(FBI)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FBI는 인문계 3위, 자연과학 8위, 상경계 10위, 공학 19위 등이었다. 중앙정보국(CIA)는 공학(14위)에서만 높았을 뿐 다른 분야에서는 FBI에 4~10계단 낮았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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