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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장에 또 홍대 인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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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장에 또 홍대 인맥 의혹

입력
2015.09.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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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장에 또 ‘홍대 인맥’이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문화정보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올 4월 한국문화정보원장으로 임명한 김소연(43) 전 엔에프카운실 이사가 2013년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형대학 강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은 김 장관의 장남이 2010년부터 다니고 있는 대학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한국문화정보원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문체부 정보통계담당관실은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한국문화정보원장에 김소연 엔에프카운실 이사를 단수 추천했다”며 “한국문화정보원은 공모 등 정상적인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를 개최, 신임 원장 임명 제청건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가톨릭대 국사학과 출신으로 웹에이전시 회사에서 상업 브랜드 사이트 구축 직 등의 업무를 해왔다. 이사로 근무했던 엔에프카운실 역시 디지털서비스와 디자인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김 장관이 문화 관련 경력과 행정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문체부 공공기관장에 무리하게 임명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이 입수한 한국문화정보원 제43회 임시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A이사는 “신임 원장 후보자의 행정력, 업무 장악 경험이 경력에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고, B이사는 “문화부에서 결정한 부분에 이사들의 문제제기가 어렵다. 신임 원장 후보자의 행정경험, 기관장으로서의 경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C 이사는 “외풍을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부와 상당한 교감이 있을 것 같다”며 김 장관의 낙하산 인사를 암시했다. 유 의원은 “공모 등 최소한의 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낙하산 인사를 내려 꽂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종덕 장관은 “김소연 원장의 인사에 개입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김 원장과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다. 아들에게 전화해보니 이름도 모르더라”고 반박했다.

세종=박선영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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