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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여 금품 훔친 폭력 조직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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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여 금품 훔친 폭력 조직원 검거

입력
2015.09.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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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수면제를 음료수에 섞어 재운 뒤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강도 등)로 김모(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중랑구의 화상경마장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넣은 율무차를 남모(66)씨에게 먹이고 남씨가 잠들자 주머니와 지갑에서 현금 100만원과 카드 등을 꺼낸 혐의다. 이들은 남씨 카드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고, 자신들의 통장으로 1,000여만원을 이체했다.

광주 일대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는 김씨는 2010년 전 광주의 한 경마장에서 남씨를 만나 알고 지냈고, 남씨로부터 “전세자금을 통장에 넣어놨다”는 말을 들은 뒤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에 사용한 졸피뎀 세 알은 불면증이 있다며 내과에서 처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과에서는 약을 까다롭게 처방하는데 내과에서는 수면제를 좀 더 쉽게 처방해준다”며 “약물로 인한 범죄가 최근 자주 발생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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