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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돌며 억대 다이아몬드 반지 10분 만에 훔친 절도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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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돌며 억대 다이아몬드 반지 10분 만에 훔친 절도범 검거

입력
2015.09.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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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매장을 돌며 4억원가량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70)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서 시가 2억3,000만원짜리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혐의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백화점의 명품 매장을 들러 1억9,000만원짜리 1.8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려는 듯 물건을 보여달라고 하고 점원이 진품 반지를 꺼내면 미리 준비한 가짜와 바꿔치기 하는 일명 ‘네다바이’ 수법을 썼다. 말쑥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범행 전 수차례 매장을 방문해 구입 의사가 있는 것처럼 직원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가 매장에 들러 반지를 훔쳐 달아나는 데는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가 부산에서 범행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주거지인 서울로 도주할 것으로 판단,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잠복하다 이날 오후 10시20분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 박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검거 당시 훔친 다이아몬드 반지는 이미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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