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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 70년史…‘최초’와 ‘최고’를 함께 써 온 기업 ‘(주)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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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 70년史…‘최초’와 ‘최고’를 함께 써 온 기업 ‘(주)아모레퍼시픽’

입력
2015.09.1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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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복 이후 1945년 9월 5일 설립되어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와 함께 해 온 ㈜아모레퍼시픽(구 태평양화학공업사)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은 ‘박가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의 시작을 ㈜아모레퍼시픽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8년 국내 최초로 특허국에서 상표등록증을 취득한 것은 ‘박가분’이었지만 박가분은 1937년 납 성분 부작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며 자진 폐업해 역사 속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와 함께 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그동안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에 써 왔던 족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모든 물자가 부족해 원료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지난 1945년 9월에 설립돼 국내 화장품 시장의 변함없는 1위로, 가장 좋은 원료와 가장 좋은 기술이라는 신념을 지키며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여성과 남성들의 곁을 한결 같이 지켜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1950년대 외산 제품 일색이던 국내 화장품 시장에 ‘ABC’브랜드를 선보인데 이어 1960년대 국내 최초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화장품 제조 시대를 열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처음으로 방문판매를 시작한 곳은 1962년 쥬리아화장품이었지만 방문판매 사원들을 고용해 전국 단위의 방문판매를 안착시킨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이었다.

본지는 대한민국 화장품 70년사와 함께하며 ‘최초’와 ‘최고’라는 수많은 수식어를 써 온 ㈜아모레퍼시픽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여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이 모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첨단기술의 산실로서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장원 서성환(Suh, Sung-whan)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창업자 故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은 오늘날 ㈜아모레퍼시픽을 이룬 근간이 되고 있다.

아시아 고유의 문화와 서구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최초의 히트브랜드 ‘ABC 식물성포마드’에서부터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 글로벌 브랜드 라네즈와 마몽드, 아이오페 등 수 많은 매가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숍의 대표 명사가 된 아리따움,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그리고 아시안 뷰티가 집약된 글로벌 럭셔리브랜드 ‘AMOREPACIFIC’에 이르기까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창업자 故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의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창출해 왔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정확한 역사는 사실 해방 전인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2년 창업자 故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의 어머니 윤독정 여사가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켜 주는 동백기름을 만들었던 것이 오늘의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윤독정 여사는 ‘좋은 원료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천 리 길도 더 되는 곳으로부터 동백나무 열매를 얻는데 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51년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식물성 원료인 ‘피마자유’로 한국 최초의 식물성 포마드를 만들었다. 당시 급랭 방식을 활용한 ABC 포마드는 기존의 포마드가 갖고 있던 뻣뻣한 머릿결, 번들거림 등 단점을 해소해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1954년에는 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시초가 되는 한국 최초의 화장품 연구실이 후암동에 세워졌고, 1964년부터 인삼 성분을 연구한 ㈜아모레퍼시픽은 1966년 세계 최초로 한방화장품인 ‘ABC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이를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1972년에는 인삼의 잎과 꽃에서 인삼 유효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다량으로 함유한 추출물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1973년 사포닌을 화장품 제형 내에 안정화 시키면서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화장품 ‘진생삼미’를 탄생시킨다.

1989년 ㈜아모레퍼시픽은 녹차의 피부 활성산소 억제 효능을 밝혀내고 이를 적용해 화장품 ‘미로’를 개발했고, 1996년 미백, 노화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에 매진한 결과 세계 최초로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의 핵심성분인 레티놀 안정화에 성공, 이를 기반으로 1997년 ‘아이오페 레티놀2500’을 선보였다.

이어 2008년 ㈜아모레퍼시픽은 가볍고 밀리지 않는 ‘흐르지 않는 액체’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연구원은 ‘셀트랩’(Cell-trap) 기술을 완성, 세계 최초로 쿠션 카테고리를 창출한 혁신 제품 ‘아이오페 에어쿠션®’ 출시하기에 이른다.

이후 쿠션 화장품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비롯해 라네즈 BB쿠션, 헤라 UV 미스트 쿠션,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쿠션, 설화수 퍼펙팅쿠션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13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되어 2014년 한 해 동안에만 해외 시장에서의 약 300만 개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총 2,600만 개 이상 넘게 팔리며, 9,000억여원(소비자가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또한 전 세계 고객들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2월 국내외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 K-Beauty의 자랑스러운 첨병으로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 2010년 글로벌 수준의 최첨단 연구공간을 갖춘 제2연구동 '미지움' 준공, 및 국내 화장품 업계 유일의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선정, 2011년 국내 첫 세계피부과학술대회 공식후원. 2014년 중국 생산 연구 물류 통합 허브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2015년 포브스, 100대 혁신기업 선정 등 지난 70년 동안 매년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써 내려 왔다.

“세계 속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 세계인의 시선이 머무는 아시아에서, 30억 아시아인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기업, 나아가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문화가 품어 온 미(美)의 정수(精髓)를 선보이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서경배(Suh, Kyung-bae)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 소명,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의 실현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美)의 기업으로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 내면과 외면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창조하여,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류의 영원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소명이자 정체성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서구화로 인해 잊혔던 아시아 속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찾아내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으며, ㈜아모레퍼시픽만이 창조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아시안 뷰티’에 있음을 깨닫고 이를 창출하고 계승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산물이 바로 쿠션 타입의 메이크업 화장품이다. ‘쿠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복합적으로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 유형이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에 의해 출시된 쿠션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1.2초당 한 개씩 판매되며 메이크업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세계 뷰티 트렌드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혁신 제품으로서, 국내 및 해외에서 143건의 특허 출원 및 14건의 특허 등록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기술은 세계 화장품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17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크리스챤 디올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화장품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유럽 대표 기업에게 전수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두 화장품 기업은, 이날 상호간의 기술력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메이크업 경험을 전달하고 글로벌 뷰티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플래그십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이 2013년 3월 출시한 ‘트리트먼트 CC 쿠션’은 미국의 유명 패션 뷰티 매거진 ELLE의 ‘지니어스 뷰티 어워드(GENIUS BEAUTY AWARD)’를 수상했으며 미국 내 대형 유통 채널인 타겟(Target)에서 판매 중인 ‘라네즈 BB쿠션’은 라네즈 전체 판매 제품 중 매출 1위(2014년 누계 매출 기준)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에스더 동(Esther Dong) 미주법인 부사장은 “뉴욕의 뷰티 전문가들은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이 기술력 측면에서 이미 미국 보다 10년 이상 앞서 있으며,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뷰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들은 이러한 K-Beauty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5일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본사 및 해외 임직원과 아모레 카운셀러, 협력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지난 70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이 걸어온 미의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끊임없이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임직원들의 열정에 감사하고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Great Journey, Great Company’라는 테마로 열렸으며, 서성환 선대회장께 바치는 평전 헌정식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역사를 한 곳에 담은 아카이브 개관식 등도 함께 개최됐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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