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빙플랫폼 스타트업 벤디츠 염상준, 선현국 공동대표
‘4조. 5조. 28조.’ 듣기만 해도 어마어마한 이 숫자들은 이사, 웨딩, 인테리어 분야의 각 국내 시장 규모다. 셋을 합치면 대략 37조 시장 규모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야 하는 분야다. 이제껏 이 시장은 기존 음식 배달처럼 마케팅 영업 등 모든 분야가 오프라인에 초점을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사업 분야가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바뀌면서 이 분야들의 모바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벤처회사가 있다. 지난 7월 웨딩 1위 앱 ‘웨딩바이미’를 소유한 어뮤즈파크와 이사 1위 앱 ‘이사모아’를 운영하는 JYC의 인수합병을 통해 탄생한 모바일 리빙플랫폼 기업 벤디츠(Venditz)가 그 주인공이다.
“벤디츠는 오프라인 시장에 집중되었던 리빙 서비스들을 모바일로 옮겨 고객이 쉽고 빠르게 또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며 여유가 넘치면서도 열정적으로 말을 내뱉는 벤디츠의 염상준, 선현국 공동대표를 만났다.
웨딩, 이사 앱 1위...1일 거래액 ‘7000만원 이상’
현재 벤디츠의 주요 사업은 웨딩바이미와 이사모아 앱으로 다운로드, 이용자수 등 각 분야 모바일 서비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발전하고 있다.
웨딩바이미는 15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필수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웨딩에 대한 정보, 결혼 무료상담, 스드메(스튜디오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 견적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웨딩바이미를 이용하면 결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선현국 공동대표는 “웨딩바이미는 결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앱을 찾기 때문에 광고 효과 등이 다른 플랫폼보다 현저하게 좋다”며 “이런 점으로 웨딩 업계 광고와 수수료 등을 통해 현재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콘텐츠를 더 강화해 소비자들이 서비스와 정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사 견적 서비스 이사모아는 출시 6개월 만에 4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일 6000~7000만 원 비용의 이사 거래가 되고 있다. 이미 누적 2만 건 이상 거래가 성사됐으며, 온오프라인 합쳐 국내 최다 이사업체가 가입된 상태다.
28조 이사 시장규모 인테리어 서비스 ‘인테리쇼’ 출시
벤디츠는 웨딩과 이사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이외에도 삶과 밀접한 분야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 견적 문의 등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앱 ‘인테리어쇼(이하 인쇼)’ 정식버전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염상준 공동대표는 “어릴 적부터 사업을 하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맛봤다. 7년 전 인테리어 영업을 통해 빚 2억원 이상을 갚았다”면서 “그때 인테리어 사업의 시장성과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쇼’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쇼’를 오픈하면 벤디츠는 강력한 리빙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 세 가지 앱의 고객이 서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웨딩바이미 고객은 이사모아와 인쇼의 잠재고객이며, 이사모아의 고객은 인쇼의 잠재고객이다. 인쇼 고객 역시 이사모아의 잠재고객이다.
이에 따라 ‘인쇼’는 초기부터 강력한 마케팅 플랫폼을 가지고 탄생하는 것이다. 또 이런 점이 성공 가능성으로 연결되면서 이미 삼성카드와의 제휴계약이 성사됐다. 특히 벤디츠가 탄생 후 투자IR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회사들이 조금씩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선현국 공동대표는 “중국 인테리어 서비스 ‘투바투’가 올해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해 인테리어 시장의 가치는 이미 증명이 됐다”면서 “우리 서비스들을 더 발전시키고 소비자를 확대시키기 위해 인쇼를 출시한 후에 투자유치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맨파워가 이끌어 낸 결과 ‘각 분야 1위 앱’
벤디츠의 앱들이 업계 1위를 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앱과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의 역할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선현국 대표는 4년간 앱 관련 사업을 하면서 3개 앱(드로잉톡, 마이콘)만으로 약 600만 다운로드를 이끌 정도로 모바일 소비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또한 염상준 대표는 오랜 사업 경험으로 마케팅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고 내부에 온라인 마케팅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사모아 앱이 단기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염 대표가 마케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인력도 만만치 않다. 벤디츠의 개발팀은 부산대 컴퓨터 공학과 석박사 출신을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어떤 무엇보다 서로 마음이 맞아 두 손을 잡았다는 염상준, 선현국 공동대표는 “돈이 있으면 결혼하고, 집을 사고, 인테리어 등을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이를 포기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들은 더 불행하고 대한민국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과 집(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면, 대한민국도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사람과 인생의 가치를 전하기도 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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