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추자도 해상서
제주로 옮긴 가족대책위
사고수습·진상규명 촉구
낚시어선 돌고래호(9.77톤ㆍ전남 해남 선적) 전복사고의 실종자 시신이 나흘 만에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0일 오후 4시 28분쯤 제주 추자도 추자대교 밑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던 해경 경비함정이 돌고래호 실종자인 김모(48ㆍ서울)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12시47분 10번째 사망자 발견 이후 나흘만이다.
이에 따라 돌고래호 사고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해경은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 중인 생존자 3명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김에 따라 지난 9일 오후와 10일 오전 이들을 상대로 당시 사고상황 등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했다. 또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함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선박안전기술공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해 사고 원인과 불법 구조변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경은 현재 유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고 당일 항적자료 공개는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이날 전남 해남에서 제주로 거처를 옮겼다. 조속한 사고수습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인 추자도에 들러 수색활동을 지켜본 뒤 제주에 도착했다.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ㆍ사망자 가족대책위원회 최영태 위원장은“실종자 가족들이 제주에 왔는데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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