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장롱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6일 오후 2시30분쯤 송파구 빌라촌 1층 주택 장롱 안에서 숨져 있는 홍모(46ㆍ여)씨를 발견해 수사를 벌여왔다. 홍씨는 발견 당시 나체 상태였으며 플라스틱 끈으로 양손이 묶여 있었다. 그는 같은 빌라에 거주하던 가족들에 의해 발견, 경찰에 신고됐다.
조사 결과 강씨는 사망한 홍씨의 남자친구로 경찰은 8일 오후 6시20분쯤 경기 고양시 한 공원에서 잠복 끝에 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위치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던 중 범행 시간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강씨가 홍씨의 집을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확인해 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초 범행 경위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오던 강씨는 이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일부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홍씨의 신용카드를 가져가 사용한 혐의(절도)도 받고 있다.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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