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한 아이들의 눈빛과 손짓에는 호기심과 군중 경쟁심리, 그리고 약간의 욕망도 담겨 있다. 지난 7일, 남미 파라과이 과람바레 시티에서 허공에 돈을 뿌리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도시의 수호 성인 마리아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9월 7일 열리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공짜 돈 줍기. 소원성취 기도를 올린 사람이 성당 종탑에 올라가 소액 지폐나 동전을 던지면 어른 아이 모두 몰려와 이를 잡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장수하는 100세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돈을 뿌려 더욱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돈을 뿌리는 사람들은 줄고 공짜 돈을 줍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고민”이라고 전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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