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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아타우' 강타… 동남부 일부 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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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아타우' 강타… 동남부 일부 물바다

입력
2015.09.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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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0㎜ 폭우에 9만명 대피령

주택 침수·전철 운행 중단 잇달아

10일 대형 홍수가 발생한 일본 이바라키현 조소시에서 자동차 지붕 위에 고립돼 있던 한 시민이 구조 헬기로 구조되고 있다. 이바라키=교도 연합뉴스
10일 대형 홍수가 발생한 일본 이바라키현 조소시에서 자동차 지붕 위에 고립돼 있던 한 시민이 구조 헬기로 구조되고 있다. 이바라키=교도 연합뉴스

18호 태풍 ‘아타우’의 영향으로 일본 동남부지역에 최대 60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지역 제방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되면서 한때 주민 9만 명에게 대피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피해지역은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도치기현 등 간토(關東) 지역과 도호쿠(東北)지방으로 10일 내내 강한 빗줄기가 이어졌다. 도치기현 당국과 현지 소방서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도치기현 닛코(日光)에서 물에 빠진 20대 남성 1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교도(共同)통신은 도치기현 가누마(鹿沼) 시내에서 이날 새벽 토사 붕괴로 주택 1채가 매몰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1명은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었고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이 지역에는 한때 9만 명의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중대한 위험이 임박한 이상 징후로 판단된다”라며 도치기현과 이바라키(茨城)현에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또 이바라키현을 흐르는 강인 기누가와(鬼怒川)가 범람해 인근 주택들이 물에 잠기고 전철 운행 중단도 거듭됐다. 자위대 헬기가 지붕위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장면이 NHK 등 방송에 잇달아 생중계되기도 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9일 이후 18호 태풍과 관련한 부상자는 일본 전국에서 총 17명, 파손 혹은 침수된 건물은 375채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총 강우량이 도치기현의 경우 600mm에 달하는 지점이 있었으며, 후쿠시마(福島)와 사이타마(埼玉)현의 일부 지역에서도 3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후쿠시마현과 사이타마현, 지바(千葉)현 등의 일부 지역에도 특별경보를 낼 만한 큰 비가 내리고 있다며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도카이(東海)와 호쿠리쿠(北陸) 지역을 지나간 태풍 18호는 이날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전 해당지역 주민 안전확보를 강조하며 재해응급대책에 전력을 다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은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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