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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도 부모도 모두 짊어진 베이비부머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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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도 부모도 모두 짊어진 베이비부머 세대

입력
2015.09.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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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부머 세대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10일 메트라이프생명이 후원으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의 3차년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한 성인 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49.8%로 2012년 32.3%보다 17.5% 증가했다. 그러나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비율도 14.7%로 2012년 보다 5.9% 늘었다.

부모가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2010년 61.3%에서 2014년 48.8%로 줄었다. 하지만 베이미부머 세대의 12.5%가 부모의 병을 간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8.6%보다 3.9%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2014년 가계 총소득은 연간 5,160만원으로 2012년 4,889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2년 가계 총소득에 2014년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하면 5,016만원이었다. 실제로는 소득의 변화가 거의 없는 셈이다.

베이비부머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012년 264만원보다 7만원 증가한 271만원이었다. 월평균 생활비는 259만원으로 2012년 277만원보다 18만원 줄었다.

지출 중 가장 많은 것은 자녀교육비로 33.5%였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가 지출하는 교육비 비중 13.6%보다 거의 20%포인트나 높았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충분한 은퇴 자금을 마련한 비율은 6.1%에 불과했으며 정신과 신체 모두 건강한 비율도 2010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져 48.6%였다.

독립한 성인 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비중은 늘어난 가운데 11.2%는 손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자녀, 배우자에게 재산을 물려줄 계획이 있다는 베이비부머도 44.3%로 차지해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한국 베이비부머 세대 4,048명을 대상으로 가족, 일과 은퇴 등 삶의 변화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2010년 1차 조사를 시작으로 2년마다 추적 조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세 번째로 발표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진입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이들의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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