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검거율 99%… 전국 1위
대구지역에선 해마다 700건 내외의 뺑소니교통사고가 발생하지만 이 중 99%는 검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뺑소니사고는 2,796건으로, 이 중 99%인 2,768건이 해결됐다. 특히 32건의 뺑소니 사망사고는 100% 검거했다. 이는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검거율 4년 연속 1위다.
연도별로는 2012년 발생 844건, 검거 835건(98.9%), 2013년 674건 668건(99.1%), 2014년 701건, 692건(98.7%), 2015년 8월 말 577건, 573건(99.3%)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검거율 91.9%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 달성군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현장에 남아 있던 물받이 조각을 단서로 공단지역을 수색한 끝에 스리랑카인(42) 운전자를 붙잡아 구속했다.
또 5월29일 오전 1시쯤 달서구 한 아파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40대 여성을 치어 전치 20주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BMW오토바이 운전자도 대구ㆍ경북지역 동종 오토바이 50여대를 모두 조사한 끝에 석 달 만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파손된 오토바이 사이드미러를 단서로 서울 부품판매사와 대구 북성로 수리점까지 확인한 끝에 유력 용의자를 찾아 자백을 받아냈다.
대구 수성경찰서 뺑소니검거 전담팀은 지난 7월 전국 250여개 뺑소니 전담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제1회 전국 뺑소니 검거 으뜸팀으로 선정돼 해외 연수 등의 특전을 받기도 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낸 뒤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면 벌점이나 면허취소 정도로 끝날 일도 뺑소니를 치게 되면 1년 이상 징역, 면허취소는 물론 4년간 면허취득 제한, 특별사면 제외 등의 불이익이 주어진다”며 “사고 후 겁이 나 도주했더라도 48시간 이내 자수하면 형사처벌 정도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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