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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롯데 지역 공헌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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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롯데 지역 공헌도 낮아”

입력
2015.09.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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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롯데… 지역 공헌도 낮아”

부산시민들은 롯데그룹의 지역공헌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은 성인 남녀 510여명을 대상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롯데그룹 경영진 변경 후 지역경제의 우려점과 기업 이미지, 사회적 책임과 지역공헌,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운영 평가 등의 항목을 나눠 설문을 실시했다.

롯데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냐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 48%가 ‘안 한다’고 답했고 ‘보통’ 29.4%, ‘한다’ 14.8%로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지역공헌도 조사결과는 ‘안 한다’(51.5%), ‘보통’(27.2%), ‘한다’(12.8%)로 나타났다.

경영진 변경 이후 지역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경영진이 바뀌면서 롯데와 관련된 부산 주요사업(북항신항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롯데타워건설,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차질이 우려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2.5%가 ‘우려된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롯데의 정서적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기업’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5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기업’(20.9%), ‘부산기업’(17.9%)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 이후 기업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빠졌다’가 44.7%, ‘변화 없다’가 23.4%, ‘좋아졌다’가 10.9%로 조사됐다.

롯데의 자이언츠 구단 운영에 대해서는 ‘못한다’는 의견이 59.6%, ‘잘 한다’는 의견 9.4%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 38.1%는 야구단이 부산시민들에게 계속 사랑을 받으려면 ‘선수수급 등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어 ‘콘텐츠 개발’(21.9%), ‘야구장 시설보강’(15.4%), ‘다른 구단으로의 기업변경’(13.69%), ‘제2야구단 창설로 경쟁유도’(8.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남녀 510여명의 성별과 연령, 학력 등을 구분해 설문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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