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화가 전업 안창수씨 영예
동양화가 안창수(70)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에서 열리는 제46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호랑이’ 수묵화로 외무대신상을 수상했다. 전일본수묵화수작전은 일본에서 해마다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수묵화 공모전으로, 외무대신상은 총무대신상에 이어 2등상에 해당한다.
안씨는 30년간 금융인으로 일하다 2003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정년을 맞은 후 고향인 경남 양산시에서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중국 항저우미대, 일본 교토조형예술대에서 각각 2년씩 수묵화를 배웠다. 안씨는“중국과 일본에서 배운 동양화 스타일을 조화롭게 활용해 나만의 그림을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는 2007년 처음 응모해 입선한 것을 시작으로 장려상, 수작상, 갤러리수작상, 남일본신문사상 등 해마다 상의 등급을 높여가다 올해 외무대신상에 이르렀다. 그는 “일본에서 동양화를 배운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기에 일본 전국수묵화미술협회 회원이 됐고 외무대신상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수묵에 색을 추가해 현대적인 동양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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