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5번기 제4국
백 이동훈 3단 흑 박영훈 9단
장면 1 결승 4국은 3국 바로 다음 날인 2014년 11월 11일에 열렸다. 전날 대국에서 박영훈이 불리한 바둑을 막판에 극적으로 뒤집어 2승1패를 만들었으므로 이동훈으로서는 이번이 막판이다.
과연 박영훈이 여세를 몰아 승점을 추가해 3승 1패로 결승 5번기를 끝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동훈이 반격에 성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지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울러 지난 1국부터 3국까지 계속된 ‘백번 필승’ 흐름이 이번 대국에서 다시 재현될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흑이 상변에서 중국식 포석을 펼치자 이동훈이 8로 우하귀에 걸쳤고 박영훈이 9로 협공해 14까지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정석 진행이 이뤄졌다. 15로 밀어 올렸을 때 16 18로 이단 젖힌 것은 이동훈의 적극적인 취향이다. 참고1도처럼 두는 건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한편 흑도 21로는 참고2도 1로 두는 게 보통이지만 박영훈은 우변을 가볍게 보고 먼저 자기 진영을 튼튼하게 정비했다. 상대가 두지 않았으니 이동훈이 22로 협공한 건 당연하다. 여기에서 첫 번째 전투가 시작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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