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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손아섭 "1,000안타, 올해 힘들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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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손아섭 "1,000안타, 올해 힘들 줄 알았는데"

입력
2015.09.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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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롯데 손아섭(27) 걱정은 역시 쓸데 없었다. 4월까지 타율 0.245로 주춤했고, 6월초에는 손목 부상 탓에 한달 가량 1군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7월10일 두산전에 돌아와 월간 타율 0.333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8월 타율 0.382를 찍었다. 9월 타율도 9일 현재 0.361를 기록 중이다.

한 때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최소 경기 2위 통산 1,000안타 달성도 최근 몰아치기로 눈 앞에 뒀다. 팀이 1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안타 17개를 추가하면 고지를 밟는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역대 최소 경기 1,000안타는 KIA 이종범(은퇴)이 2003년 6월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779경기다. 2007년 처음 1군에 데뷔한 손아섭은 현재 835경기에서 983안타를 쳤다.

손아섭의 상승세는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8위에 처졌던 롯데는 이달 초반 6연승으로 5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손아섭이 자주 나가서 찬스를 만들어주고 본인이 직접 해결도 해준다"면서 "역시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고 칭찬했다.

손아섭은 "솔직히 시즌 전에 1,000안타를 생각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최근 몰아치기를 해서 거의 다 온 것 같다. 최근 팀이 재미 있어졌고 할 맛도 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도 잘 된다. 1,000안타 의식을 많이 안 하고 출루에만 신경 쓰면 기록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9월 들어 타격 감이 살아났는데.

"시즌을 치르면 항상 올라갈 수는 없다. 매일 매일 집중을 하니까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다. 사실 전날(8일 SK전 6타수 1안타) 느낌이 안 좋아 신경이 쓰이기는 하는데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

-항상 타격 상위권에 있다가 올해는 아래에서 시작해 다시 올라오고 있는데.

"지난해 성적이 좋았지만 더 업그레이드되고 싶어 올해 타격 폼에 변화를 줬는데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른 사람들은 큰 차이를 못 느낄 테지만 스트라이드 폭을 줄이고 오픈 스탠스에서 오른 발을 살짝 닫았다. 방망이 그립 잡는 법도 왼손 검지를 살짝 들었다. 작년에는 타격 감이 정말 잘 좋아서 좋은 성적을 낸 건데 올해는 부상도 있었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생겼다. 슬럼프일 때도 안타 2, 3개씩을 쳐내는 걸 보면 내 자신은 이번에 스스로 더 발전한 기분이다."

-어느덧 통산 1,000안타 달성까지 17개를 남겨놨다.

"솔직히 시즌 전에 1,000안타를 생각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최근 몰아치기를 해서 거의 다 온 것 같다. 최근 팀이 재미 있어졌고 할 맛도 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도 잘 된다. 1,000안타 의식을 많이 안 하고 출루에만 신경 쓰면 기록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팀 분위기면 5강에도 갈 것 같은데.

"8위를 할 때도 5강 포기는 안 했다. 그래서 지금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경쟁력 있는 팀이다. 팀 분위기는 항상 좋았는데 더 좋아진 것 같다. 한결 같은 팀 분위기가 우리 장점이며 남은 경기 재미 있을 것 같다."

-팬들 사이에서 '손아섭' 하면 잘하는 선수라는 인식이 있다.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지.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부담 된다. 주위의 기대, 팀을 위해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야구하면서 부담을 안 갖고 한 적이 없다. 이런 게 동기부여가 된다. 믿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 한 순간이라도 방심을 할 수 없다."

-프리미어 12 대표팀 승선도 유력해 보인다.

"아직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 엔트리 보니 쟁쟁하더라. 대표팀은 언제나 가고 싶은 자리다. 뽑아만 준다면 영광스럽고, 투혼을 불태워야 한다. 대표팀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롯데 손아섭.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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