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베테랑’의 속편 제작이 구체화되고 있다.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영화사 외유내강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언론과 만나 ‘베테랑2’ 제작을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베테랑’ 개봉 전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베테랑2’의 제작 의사를 내비쳐왔다.
류 감독은 이날 기자들에게 “‘베테랑2’를 만들기로 결정하기는 했는데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맞설 절대 악을 누구로 정할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 진출을 앞둔 앵커가 자신의 비위가 밝혀질까 봐 언론 조직을 동원하는 내용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서도철이 경찰 총수 자리에 오를 때까지 3년에 한 번 꼴로 속편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제작비는 ‘베테랑’과 비슷한 수준(60억원 가량)이 될 것이나 1,000만 관객까지 모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배우 황정민도 “‘베테랑’을 만들 때부터 속편을 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베테랑2’ 합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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