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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감동 영화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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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감동 영화 10선

입력
2015.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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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고 지칠 때, 한바탕 눈물을 쏟고 몸도 마음도 개운해진 적 한 번쯤은 있으시죠? 당신이 아직 안 봤을 것 같지만 IPTV나 다운로드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을만한, 그러나 그 감동만은 어마어마하게 크게 다가올 영화 10편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1.천국의 아이들

1997, 마지드 마지디 감독

아랍권에는 정말 순수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들이 많습니다.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체리향기’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같은 영화들도 굉장히 감동적이고 삶의 교훈을 주긴 하지만 사실 살짝 지루하기도 하죠. 하지만 ‘천국의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들을 보고 있으면 당신도 모르게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착한 모습에 마음이 정화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마라톤대회 장면에서는 당신도 모르게 손뼉을 치며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2. 사토라레

2003, 모토히로카츠유키 감독

한창 일본영화붐이 일었을 때 들어왔던 일본의 전형적인 오락영화 중 한편입니다. 하지만 그 감동은 뜻밖으로 강합니다. 자신의 마음이 생중계되는 주인공과 할머니의 관계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눈물이 흐를 겁니다. 우리나라의 히트작 ‘집으로’처럼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3. 맨발의 꿈

2010, 김태균 감독

제목과 짧은 스토리만으로 굉장히 뻔한 내용의 코미디 영화일 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연스러운 연기, 아름다운 음악, 재미있는 스토리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잘 섞여 있어 재밌으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배우가 아닌 현지 아이들이 직접 펼치는 연기는 웬만한 배우들의 연기보다 훨씬 진정성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말에 영화를 보고 나서 실제 주인공들을 인터넷에 꼭 한 번씩 검색하게 되는 마법의 영화입니다.

4.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2008, 마크허만 감독

유대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매우 많지만 아이, 그것도 독일인 장교의 아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수용소 관리인의 아들과 수용되어있는 유대인의 순수한 우정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생각보다 충격적인 결말에 엔딩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멍하게 앉아있게 되는 슬프면서도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 민규동 감독

2013년 고3 모의고사 지문에 등장해 학생들이 시험을 치다가 눈물을 적셨던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나문희 주연의 드라마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영화로 다시 태어났죠.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죽이려 하는 장면은 처절한 감동을 부릅니다.

평소에 서로에게 무신경하던 가족들이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무섭도록 후벼 팝니다.

6. 크로싱

2008, 김태균 감독

북한 노동자와 그의 아들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별하게 되고, 서로를 찾기 위해 8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의 모습이 꽤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진짜로 북한에서 찍은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의 느낌을 주죠. 남한으로 전향한 북한 실향민의 모습들도 매우 현실적입니다. 예수는 남조선에만 있느냐고 울부짖는 차인표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7. 블랙

2009,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인도영화 중에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세 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에 중간중간에 노래와 춤이 들어가는 영화가 대부분이라 선입견을 품기 마련이지만, 그와 달리 정극으로 승부하는 영화들도 있는데 ‘블랙’이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헬렌 켈러를 떠올리게 하는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와 그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 선생님의 이야기죠. 촬영과 연기가 영화의 8할 이상을 책임지며 관객을 영화에 쏙 빠져들게 합니다. “네 세상은 블랙이 아니라 빛으로 가득하다”는 선생님의 대사가 보는 이에게 꽤 묵직한 희망을 던져줍니다.

8. 아홉살 인생

8. 아홉살 인생

2004, 윤인호 감독

이게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아홉 살 영화입니다. 사실 눈물을 펑펑 쏟을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신들린듯한 연기를 하는 아이들과 꽤 재미있는 줄거리덕에 끝까지 굉장히 몰입하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유치하지만, 그 당시에는 누구보다 진지했던 아홉 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음직 한 풋사랑을 매우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싸움을 말리니까 “내가 한 대 더 맞았단 말이야” 하는 대사는 저절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9. 오세암

2003, 성백엽 감독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라는 매우 뻔한 내용이지만, 눈물폭탄의 세기로는 10편의 영화 중 가장 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만들 수 있을 듯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개봉 당시에 굉장히 많은 극찬이 쏟아졌지만 결국 한국영화배급시스템에서는 1주일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옛날 ‘하얀 마음 백구’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성백엽 감독이 온 힘을 다해 확실한 한국형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포털 댓글에 ‘중학교 때 교실에서 보다가 울다가 뛰쳐 나갔음ㅠㅠ’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 왜 울다가 뛰쳐나갈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되죠. 100이면 100 모두가 울게 되는 그런 신기한 애니메이션입니다.

10. 자전거 도둑

1948,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

1948년 당시 이탈리아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빵 하나를 사 먹기 위해서 며칠 동안 고된 일을 해야 했고,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었죠. 영화의 역사를 배우면 꼭 배우게 되는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이런 이탈리아의 비극적인 상황을 전문배우가 아닌 보통사람을 주인공으로 그려냈습니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라고 했던 노래 가사처럼, 자신은 끼니를 거를지언정 아들에게는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과 그러기 위해서 도둑질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뼈저리게 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자전거를 훔치다가 걸려 사람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아버지의 모습을 아들이 보게 되는 장면과 아들과 함께 걸으며 아들 몰래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뇌리에서 잊히지 않을 겁니다.

쉐어하우스(필자 티몬)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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