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TV에도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탑재하며 인터넷과 연결되는 모든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애플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 대강당에서 음성 명령을 내리면 작동하는 새로운 애플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에 탑재된 시리를 탑재했다. 이용자는 음성명령을 내려 원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를 보다 놓친 장면도 "다시 보여줘"라고 말하면 바로 볼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홈킷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집안의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앱'이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하나로 음성명령을 내려 집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불을 켜고 끌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단어들을 혼동해 이용자의 말을 못 알아듣거나 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시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시리를 다른 제품에 확대 적용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졌다.
애플이 새로운 애플TV에 시리를 탑재한 이유다.
애플은 아이폰, TV 뿐 아니라 사람없이 저절로 움직이는 '무인 자동차' 등 다른 분야로 시리를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후 사물인터넷 시장을 장악한다는 야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80억 달러(약 57조 2880억원)였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9년 1115억 달러(약 133조 752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9.8%의 성장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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