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피부는 늘 호사를 누린다. 고가의 온갖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에 좋다는 음식들을 통해 각종 영양분을 섭취하며 배고플 겨를이 없다. 바캉스 후에도 선번, 피부 트러블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얼굴 피부만 관리하는 이들이 많다. 뜨거운 태양 아래 직접적으로 자외선을 받는 두피와 모발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애프터케어가 필요하거늘, 상대적으로 눈에 잘 안 띈다는 이유로 관심 대상에서 멀어지곤 한다. 신체 그 어느 부위보다 많은 빛과 열에 노출되지만 관리의 심각성을 덜 느끼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다른 곳보다 감각이 떨어져 빨개지고 열이 나도 쉽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 문제는 이를 방치했다가는 각종 염증성 질환과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즉각적이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한 전문가의 세심한 조언을 소개한다.
# 매일 밤, 두피 클렌징
하루 종일 외부 먼지와 노폐물이 잔뜩 쌓인 두피. 피곤하다고 그냥 방치하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는 없었는지. 아모스프로페셔널 MC팀 강혜주 사원은 “두피가 청결하지 못한 채로 잠이 들면 마치 세수를 하지 않은 얼굴로 잠드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게다가 강한 자외선으로 두피가 달아오르고 땀과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있다면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저녁 샴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모공의 피지와 각질이 깨끗하게 제거됨은 물론 모발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샴푸 시 두피에 샴푸액을 바로 닿게 하는 것이 아닌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거품이 두피에 닿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마사지를 곁들이면 두피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참고할 것. 샴푸 후 두피를 말릴 때는 냉풍으로 말려준다. 그래야 두피 트러블과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두피 타입에 따른 제품 선택 TIP
[ 민감성 두피 ]
외출 후 두피가 붉어지고 가렵다면 자외선에 자극 받아 두피가 민감해졌다는 신호. 이 때 맞지 않는 샴푸를 사용하면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각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을 잘 체크하는 것이 좋다. 순하지만 두피에 남은 노폐물이나 불순물은 자극 없이 깨끗하게 세정해주고, 샴푸 후에도 가려움이 남지 않도록 하는 민감성 두피 전용 제품을 사용하자.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심한 경우 정기적인 두피 스케일링을 통해 영양을 공급 하도록 한다.
[ 비듬 두피 ]
과다한 피지분비로 인한 비듬, 냄새가 고민이라면 먼지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기능이 있는 비듬 두피 전용 제품으로 깔끔하고 향긋한 두피를 유지해주자. 단, 비듬 두피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머릿결이 뻣뻣해질 수 있으므로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트리트먼트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모발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모발은 얼굴 피부처럼 한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얼굴 피부에 쏟는 관심과 정성을 모발에도 나눠줘야 할 이유다. 모발은 살아 있는 신체 기관은 아니지만 자외선을 쬐게 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첫째, 모발의 윤기가 사라진다. 자외선의 높은 에너지가 모발에 닿으면 열이 발생해 모발 표면에 있는 큐티클이 열손상을 입고 부서지게 된다. 둘째, 멜라닌 색소가 파괴된다. 염색을 한 경험이 없는데도 머리카락이 갈색이 된 것처럼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발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모발 속에 있는 멜라닌 색소 때문인데, 자외선의 에너지를 흡수하다 계속해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파괴되고 만다. 한 번 파괴된 멜라닌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모발색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모발 내 단백질의 변성이 일어나 탄력이 줄어들게 된다. 올 여름 바닷가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더 세심하게 케어해 줘야 한다. 바닷가에서는 자외선뿐 아니라 바닷물에 의한 모발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에 있는 염분의 높은 삼투압에 의해 모발 내부의 물기가 모발 외부로 빠져나가 머릿결이 푸석거리게 된다. 특히 바닷물이 모발에 묻은 채로 방치하면, 모발 내 단백질 탈수로 인해 탄력마저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 모발을 보호할 수 있는 올바른 열기구 사용 TIP
르네휘테르 트레이닝 매니저 정성희 부장은 모발 타입,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드라이기부터 올바르게 선택하길 권한다. 혹시 머리를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진 않은가.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쐬는 것만큼 모발에 안 좋은 것은 없다. 젖은 모발은 민감한 상태인 데다가 뜨거운 바람은 모발 표면의 큐티클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제대로 머리를 말리고 싶다면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하기 앞서 타월로 두피와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주면서 물기를 제거해주고, 머리에 분무기를 뿌린 정도로 촉촉하게 물기가 남았을 때 드라이를 해주자. 모발 건강은 물론 스타일링에도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스타일링은 커녕 머리 말리는 시간조차 여의치 않은 직장 여성은 강력한 풍량으로 건조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고출력 드라이기가 적합하다. 강한 열로 짧은 시간 말리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열로 말리는 편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잦은 염색과 파마 등으로 머릿결이 극도로 손상된 경우는 음이온 기능이 있는 드라이기를 사용하자. 수분 보호 기능이 탁월해 드라이 후에도 촉촉하고 윤기 있는 모발 상태를 유지해주고 정전기를 예방한다.
1 음이온과 공기 중의 수분을 나노 입자의 형태로 공급해 두피와 모발을 촉촉하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12만9000원. 나노 모이스처 드라이어. UNIX 2 스팀홀에서 분사되는 풍부한 스팀이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 모발 손상을 줄이고, 윤기를 더해 부드럽게 빛나는 웨이브를 만들어준다. 18만9000원. 스팀 미라컬. BABYL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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