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지니 떴다. 걸 그룹 ‘여자친구’ 얘기다. ‘여자친구’는 지난 5일 강원 인제에서 열린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위 멤버들이 여덟 차례나 넘어지면서도 공연을 끝까지 마쳐 관심을 모았다.
비가 내려 무대 바닥이 미끄러웠던 탓에 멤버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웃으면서 노래를 이어가는 이 영상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더니 9일 현재 조회수 3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이날 이 그룹이 부른‘오늘부터 우리는’도 주요 음원차트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SBS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우리는’의 7주 간의 활동을 종료했지만 3일 만에‘역주행’속도를 내는 중이다.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미국 타임지와 빌보드지,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유수 매체들이 해당 영상과 함께 ‘여자친구’에 대해 “8번 넘어진 K팝 가수가 당신의 일을 꾸준히 전진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라며 극찬했다.
☞ '꽈당' 영상보기
‘여자친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계신 관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떤 가수라도 열심히 했을텐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프로다운 무대를 보여준 ‘여자친구’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는 “유주라는 멤버는 혼자 다섯 번이나 넘어졌는데도 프로 정신이 대단하다”(po****), “미끄러진 수준이 아니라 엄청난 꽈당이던데 무대관리하는 분들이 신경을 썼어야 했다”(ch****), “쿵 소리가 날 정도로 넘어졌는데 웃으면서 다시 춤 추는 것 보고 놀랐다”(sy****) 등의 글이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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