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바짝
서리나 윌리엄스(34ㆍ세계랭킹1위)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5ㆍ이상 미국ㆍ23위)를 꺾고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서리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를 2-1(6-2 1-6 6-3)로 돌려세웠다.
자매는 1세트와 2세트를 나눠가진 뒤 3세트에서 승부를 냈다. 서리나는 2세트에서 연속 5게임을 내주며 세트를 빼앗겼지만 마지막 세트 3-0으로 여유 있게 앞서간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차례로 제패한 서리나는 이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 석권)까지 준결승, 결승 두 경기만 남겨놓았다.
경기가 끝난 후 서리나와 비너스는 코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을 나누며 깊은 자매애를 과시했다. 비너스는 “경기에 지는 게 유쾌하진 않지만 서리나가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아 여전히 흥미진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과로 자매의 상대전적은 16승11패로 서리나가 우세를 이어나가게 됐다. 메이저 대회 전적 역시 9승5패로 서리나가 앞섰다.
서리나는 결승 길목에서 메이저 대회 신참과 맞붙게 됐다. 8강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2ㆍ프랑스ㆍ40위)를 2-1(6-3 5-7 6-4)로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에 오른 로베르타 빈치(32ㆍ이탈리아ㆍ43위)가 서리나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서리나가 4전승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마린 칠리치(27ㆍ크로아티아ㆍ9위)가 조 윌프리드 송가(30ㆍ프랑스ㆍ18위)를 3-2(6-4 6-4 3-6 6-7 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칠리치는 4강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34ㆍ스페인ㆍ19위)를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와 맞붙는다. 칠리치와 조코비치의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13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 올랐던 홍성찬(18ㆍ횡성고ㆍ주니어 4위)과 정윤성(17ㆍ양명고ㆍ10위)은 16강에 진출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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