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천안시티투어 외지인 이용객 감소
[부제목]10년째 같은 코스 연간 2,000명선으로 줄어, 명소 발굴 시급
충남 천안시 시티투어가 이용객이 갈수록 줄면서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천안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4회 운영하는 시티투어는 이용요금이 어른 1인당 최대 4,000원으로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시행 첫해인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꾸준한 이용객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07년 3,774명, 2008년 3,199명, 2009년 2,275명, 2010년 2,120명, 2011년 2,511명, 2012년 1,929명, 2013년 1,814명, 2014년 1,952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원인은 10년 넘도록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지 않고, 코스별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지적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티투어가 존폐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가족과 천안 시티투어를 이용했다는 이모(54ㆍ대전)씨는 “10년 전 아들의 방학숙제를 위해 이용한 시티투어 코스가 그대로 운행돼 신선함이 없었다”며 “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보고 싶은 코스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김영수 의원은 “단순한 지역소개 수준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 명소를 더 개발해 이를 외지에 알리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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