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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논란' 배상문 프레지던츠컵 깜짝 발탁… "굿샷으로 보답"

입력
2015.09.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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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 프라이스 단장

"배, 개최지서 두 번 우승한 경험"

안병훈 제치고 출전 선수로 추천

배,'병역법 위반' 기소중지 상태

"최선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단장 추천 선수로 발탁된 배상문이 지난해 11월6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호쾌한 폼으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단장 추천 선수로 발탁된 배상문이 지난해 11월6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호쾌한 폼으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병역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눈앞에 둔 배상문(29ㆍ캘러웨이)이 내달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10월 8∼11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단장 추천 선수로 배상문과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제외)의 남자골프대항전으로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명예 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세계랭킹 92위, 페덱스컵 랭킹 2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14~15시즌 PGA 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근에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배상문이 당초 유력 후보였던 안병훈(24)을 제치고 프레지던츠컵 최종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배상문은 인터내셔널팀 랭킹 19위로 안병훈(12위)에게 뒤질뿐더러 올해 우승 경험도 없다. 반면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인터내셔널팀 프라이스 단장은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서 배상문이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 코스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배상문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라이스는 “팀에 한국팬들과 언론이 응원할 선수를 두는 게 중요했다”라며 흥행도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프라이스는 배상문의 군 입대문제와 관련 “배상문측이 정부와 상의할 것이다. 정부가 출전을 불허할 경우 비상대책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했다.

배상문은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배상문이 귀국하면 공항경찰대는 기소중지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고, 수사기관에도 귀국 사실을 전해주게 된다. 배상문은 귀국 후 30일 이내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해야 한다.

배상문은 “현재로선 나머지 PGA투어 페덱스컵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마무리하고 바로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다”라며 귀국 계획을 밝혔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정말 감사하다. 군 문제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요즘 샷감이 좋아졌다. 프레지던츠컵을 위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겠다. 인터내셔널팀에 속한 만큼 팀 우승을 위해, 더 나아가 국민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 보디치와 함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ㆍ한국명 이진명), 제이슨 데이(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찰 슈워젤(남아공), 통차이 짜이디(태국)로 진용을 짰다.

이날 미국팀 단장인 제이 하스는 추천 선수로 필 미켈슨과 빌 하스를 선정했다. 빌 하스는 단장 제이 하스의 아들이다. 미국팀은 앞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맷 쿠처, 크리스 커크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로 선발한 바 있다. 양팀 각 12명씩 총 24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단장과 부단장이 이들을 이끈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최경주(45ㆍSK텔레콤) 수석 부단장과 함께 토니 존스턴, 마크 맥널티(이상 짐바브웨)가 부단장을 맡고 있다. 미국팀 부단장은 데이비스 러브 3세, 프레드 커플스, 스티브 스트리커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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