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5년간 개발한 6세대 ‘아반떼’를 새로 내놓았다. ‘쏘나타’‘투싼’ 등 잇따른 신차 출시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판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구원투수다.
현대차는 9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판매를 시작했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양웅철 부회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 목표를 갖고 자신 있게 개발한 모델”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성장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아반떼는 차체 강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3%(기존 21%) 사용했고 철판을 용접 없이 바로 이어 붙이는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확대했다. 급제동이나 급회전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새시 통합 제어시스템을 비롯해 급제동 경보, 전후방 주차보조, 뒤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알려주는 후측방 경보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
모델은 디젤 1.6, 가솔린 1.6, LPG 1.6 등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11월 출시된다. 특히 디젤 1.6 모델은 출력과 토크가 기존보다 각각 6.3%, 7.4% 향상돼 복합연비 또한 18.4㎞/ℓ로 13.6% 나아졌다.
아반떼는 현대차 모델 중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25년 전 처음 등장한 아반떼는 그동안 전세계에서 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며 전세계 준중형급 세단 가운데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아반떼가 달성한 기록 만큼이나 이번에 나온 신형에 기대를 하고 있다.
출발은 좋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사전계약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 목표를 국내 11만대, 해외 59만대 등 총 70만대로 잡았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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