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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충북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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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충북에 물어봐"

입력
2015.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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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전년보다 수출 16% 늘어

수출탑 지자체 부문 최우수기관상

충북 농식품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7월 충북도가 농식품 수출 전담팀을 꾸린 뒤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도내 농식품 수출액은 총 5억 2,200만 달러 어치로 전년의 4억 4,800만 달러 어치에 비해 16.3%나 급증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속에 충북 농식품이 이렇게 선전한 것은 도가 이 부문 수출에 행정력을 집중한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7월 수출 행정을 전문화하기 위해 신설한 농식품수출팀의 역할이 컸다. 농식품수출팀은 우선 수출현장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일에 발벗고 나섰다. 원예농협을 비롯해 영농단체, 농식품 수출업체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출과정에서의 어려운 점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점 등을 경청했다.

수출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식품수출 전문기업(남선GTL)과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이로써 시군별, 업체별, 유통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해외 마케팅 업무를 통합해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수출팀은 또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에 무역사무소를 차려 수출 확대를 꾀했다.

신규 틈새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충북원예농협의 사과(프레샤인)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 시장을 뚫었다. 중동지역에 한국산 사과가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음성의 다올찬 수박은 홍콩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청원생명 애호박은 일본 첫 수출에 성공했다. 현재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인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해외시장 트렌드에 맞는 충북의 대표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군과 협력해 각 국가에서 원하는 맞춤형 유기농 전략상품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충북도는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T센터에서 주최한 ‘2015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농식품 수출탑 지자체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표창과 함께 3억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도는 이 시상금을 수출을 확대하는 데 재투자할 참이다. 다음달 이란에 해외시장개척 및 조사단을 파견하고 11월과 12월에 대만, 미국, 인도네시아 등지서 충북농식품 해외홍보ㆍ특판행사를 여는 데 활용키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음성의 생기름 전문업체인 코메가(대표 정백훈)가 농업인?수출기업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조경순 도 농식품수출팀장은 “괴산유기농엑스포를 계기로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외국 부유층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수출전략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해외 거래처를 발굴하고 해외인증과 통관지원 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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