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킨뒤 화대를 가로챈 조직 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김현수)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수원북문파 조직원 김모(23)씨 등 수원지역 폭력조직 조직원과 추종세력 48명을 검거, 14명을 구속 기소하고 3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3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14∼17세 가출 청소년 19명에게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텔이나 원룸 등을 제공하고 하루 2∼7차례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원확인이 어려운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수남을 모집, 시간당 15만원 가량의 화대를 받아 모두 1억5,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성매매로 임신한 청소년을 낙태하게 한 뒤 열흘 만에 다시 성매매 하도록 하는가 하면, 폭력조직이 아닌 업자가 관리하는 가출 청소년을 빼앗는 이른바 ‘사냥’으로 성매매 영업을 이어왔다.
가로챈 화대는 외제 대포차를 사거나 조직원들의 변호사 비용, 영치금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수사가 시작된 뒤 달아난 조직원 1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성매매를 해온 모텔 등 숙박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범행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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