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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전격 회동…"野 이대론 안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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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전격 회동…"野 이대론 안돼" 공감

입력
2015.09.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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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화 통화하며 점심 약속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화 통화하며 점심 약속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재편 맞물려 두 사람 연대 여부 주목

安 "함께 해야"-千 "새판 짤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9일 전격 회동했다.

특히 이날 만남은 새정치연합이 공천혁신안을 놓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최근 "혁신은 실패했다"며 당 혁신위와 문재인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의 새판짜기와 관련해 주목된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가량 국회 의원회관의 안 전 대표 방에서 배석자 없이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두 사람은 의원회관 사무실이 대각선 방향으로 마주하고 있는 '이웃사촌' 사이지만, 천 의원이 4·29 광주서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한 뒤 천 의원 사무실에서 한차례 티타임을 가진 것을 빼고는 별도 만남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와 천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이대로는 안된다", "혁신위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천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가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 당의 혁신으로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체적 혁신도 어렵고 혁신으로 살아나기 어렵다고 봤다"며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며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 배경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천 의원의 요청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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