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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발탁' 배상문 "정부 뜻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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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발탁' 배상문 "정부 뜻 따르겠다"

입력
2015.09.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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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한국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

<p align="left">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 확정 소식에 배상문(29ㆍ캘러웨이)이 9일 병역 문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p align="left">배상문은 이날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의 추천 선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오는 10월 8&sim;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맞붙을 인터내셔널팀 소속 선수로 배상문과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 등 12명이 모두 정해졌다.

<p align="left">배상문은 지난 7월 병역 연기 문제로 대구경북지방병무청과 행정 소송을 벌이다 패소했다. 대구지법 제1행정부(김연우 부장판사)는 당시 배상문이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허가하지 않은 병무청 조치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병무청의 손을 들었다. 이후 배상문은 소송을 낸 이유를 해명하고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군에 입대하겠다"며 판결에 따를 것임을 강조했다.

<p align="left">이렇듯 군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던 배상문이 당초 유력 후보였던 안병훈(24)을 제치고 프레지던츠컵 최종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배상문은 인터내셔널팀 내 랭킹 19위로 안병훈(12위)에게 뒤질뿐더러 올해 우승 경험도 없다.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p align="left">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이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 코스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라이스는 "팀에 한국 팬들과 언론이 응원할 선수를 두는 게 중요했다"며 흥행도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배상문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프라이스는 "배상문 측이 정부와 상의할 것이다. 정부가 출전을 불허할 경우 비상대책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p align="left">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긴 배상문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배상문이 귀국하면 공항경찰대는 기소중지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고, 수사기관에도 귀국 사실을 전해주게 된다. 배상문은 귀국 후 30일 이내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다.

<p align="left">배상문은 "현재로선 나머지 페덱스컵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마무리하고 바로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정말 감사하다. 군 문제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요즘 샷 감이 좋아졌다. 프레지던츠컵을 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겠다. 인터내셔널팀에 속한 만큼 팀 우승을 위해, 더 나아가 국민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p align="left">소속팀 캘러웨이골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배상문은 이전부터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희망해왔다. 병역 문제는 본인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향후 군에 입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귀국 후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 본다.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p align="left">사진=배상문.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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