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돌고래호(9.77톤·해남 선적)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9일 오전까지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9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야간에도 해경 경비함정 24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항공기 2대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또 실종자들이 수중에서 표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저인망어선 8척도 투입됐다. 육상에서는 해안 수색이 진행됐다.
해경은 실종자가 원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일대 해안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주민을 동원해 수색해 줄 것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했다.
기상악화 등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돌고래호 선체 인양작업은 9일 오후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돌고래호를 인양하기 위해 150톤급 크레인 바지선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해 추자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양은 작업선이 돌고래호 선체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린 후 바지선에 싣고 하추자도의 신양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 방식과 일정은 바뀔 수도 있다.
해경은 인양이 완료되는 대로 사고원인과 불법 개축 등 선체 구조변경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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