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무덤이 된 러시아에서 질주하고 있다.
9일 유럽기업인연합회에 따르면 쏠라리스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495대 늘어난 1만581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1만251대로 1위에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1위 수성이다.
쏠라리스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도 7만4,534대로, 현지 업체의 ‘그란타’(8만1천74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루블화 폭락으로 인해 지난달 판매량(13만8,670대)이 전년 동기 대비 19.4%나 감소할 정도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쏠라리스를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품질과 어려울 때 외면하지 않는 현대차의 이미지가 쏠라리스 판매 호조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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