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케케묵은 ‘레바논 징크스’를 깨뜨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 경기 하이라이트)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석현준(비토리아)이, 좌우 날개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권창훈(수원)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빗셀 고베)이 자리했고 포백 라인에는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20분 석현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5분후 상대 수비수 조안 우마리의 자책골로 득점을 추가했다. 레바논은 후반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슈틸리케호는 22년 묵은 레바논 원정의 ‘무승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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