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4회전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ㆍ세계랭킹 2위)가 US오픈 테니스대회 결승 무대를 향해 순항했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존 이스너(30ㆍ미국ㆍ13위)를 3-0(7-6 7-6 7-5)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그랜드슬램 우승컵 17개째를 수집한 페더러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US오픈 5연패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통산 6번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페더러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은 2012년 윔블던 대회다.
페더러는 8강에서 리샤르 가스케(29ㆍ프랑스ㆍ12위)를 상대한다. 페더러는 상대전적에서 가스케에 14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2012년도 이 대회 챔피언 앤디 머레이(28ㆍ영국ㆍ3위)가 케빈 앤더슨(29ㆍ남아공ㆍ14위)과 4시간 18분간의 혈투 끝에 1-3(6-7 3-6 7-6 6-7)으로 패했다. 머레이는 2010년 US오픈에서도 3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30ㆍ스위스ㆍ5위)에 져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이로써 머레이는 메이저 우승 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머레이를 꺾고 8강에 오른 앤더슨은 바브링카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상대전적에선 앤더슨이 4승3패로 앞서있다. 앤더슨은 경기가 끝난 후 “내 생애 최고의 경기를 치른 것 같다”면서 “그랜드슬램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건 정말 의미가 크다”고 감격해 했다. 앤더슨은 메이저대회 7번이나 16강 문턱을 밟았으나 그때마다 8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는 2m03에 달하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222km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25개를 뽑아내 머레이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남아공 선수가 US오픈 8강에 합류한 건 1992년 웨인 페레이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홍성찬(18ㆍ횡성고)과 정윤성(17ㆍ양명고)은 이날 US오픈 주니어 대회 남자 복식 2회전에 진출했다. 홍성찬-정윤성은 1회전에서 후안 파블로 피코비치-마누엘 페나 로페스(이상 아르헨티나)를 2-0(7-5 6-3)으로 이겼다. 그러나 우이빙(중국)과 호흡을 맞춘 오찬영(동래고)은 파트리크 니클라스-살미넨(핀란드)과 미카엘 이멜(스웨덴) 조에게 0-2(6-7 5-7)로 졌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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