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LPGA 챔피언십 개막
‘우승 후보’가 빠진 KLPGA 챔피언십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10일부터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ㆍ6,714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 원)에는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ㆍ넵스) 등이 불참한다.
KLPGA 투어 ‘1인자’ 전인지와 상금랭킹 4위(4억8,000만 원) 고진영은 같은 날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직전 대회 한화금융 클래식 준우승자 배선우(21ㆍ삼천리)가 생애 첫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클럽을 높이 들었다. 데뷔 3년째 무승인 그는 올 시즌에도 1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만 3차례씩 기록했다. 상금랭킹 5위(4억3,000만 원)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시 조윤지(5억2,800만 원ㆍ2위)를 제치고 단숨에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대상포인트에서도 현재 4위(234점)에서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이정민은 성적 반등을 노린다. 그는 전반기에 3승을 휩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인 데다, 강력한 우승후보도 존재하지 않는 만큼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역시 “선수라면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인 만큼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시도해 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22ㆍ넵스)의 선전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신장암 수술을 받은 이민영(23ㆍ한화)은 11개월 만에 우승을 목표하고 있다.
KLPGA 챔피언십은 투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초대 챔피언 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구옥희 고우순 김미현 최나연 신지애 등 쟁쟁한 선수들이 거쳐 갔다. 우승자에게는 4년(일반대회 2년) 동안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드권이 보장된다. 대상포인트도 70점을 얻을 수 있어 일반대회(총상금 5억 원 기준)에서 얻을 수 있는 40점보다 2배 가량 많고, 신인상 포인트도 일반대회(190점)보다 많은 310점을 획득할 수 있다. 대회 종료 후 상금랭킹 상위 12명에게는 내달 영종도에서 열리는 US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된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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