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이 총동원 된 걸그룹 레드벨벳이 데뷔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레드벨벳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앨범 '더 레드'의 쇼케이스를 열고 야심찬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데뷔한 레드벨벳은 올해 3월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며 존재감을 뚜렷하게 새겼다.
그 여세를 몰아 제작된 이번 앨범에는 SM과 레드벨벳의 땀이 서려있다. 처음 공개된 '덤덤'의 무대는 레드벨벳의 독창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엑소가 펼칠 만한 파워풀 안무에 앙증맞은 몸짓을 섞어 신선함을 더했다. 청바지의 앞부분만 핫팬츠 형태로 찢은 의상도 눈길을 모았다.
타이틀곡 '덤덤(Dumb Dumb)'은 영국 작곡가 팀 런던노이즈가 작업했다. 업템포의 댄스곡으로 레드벨벳의 소녀적인 감성을 한껏 살렸다. 이 외에도 팀 이름을 딴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을 담았다.
음원은 9일 0시에 발매되며 10일부터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무대를 펼쳐간다.
-첫 정규 앨범이라서 더 특별하겠다.
"드디어 나왔다. 처음인 만큼 뿌듯하고 떨리고 설렌다. 잘 들어주면 좋겠다. 팀명, 앨범명처럼 '레드'의 강렬한 느낌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소녀시대를 보면서 많이 배우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우리도 저렇게 카메라 보면서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 첫 정규 앨범을 많이 준비한 만큼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상이 독특한데 안 불편한가.
"오늘 처음 입었는데 살짝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안 그래도 조금 수정하기로 타협을 봤다. 춤을 추다가 바지 안에 발이 들어간다.(웃음)"
-바지 컨셉트의 사연이 궁금하다.
"원래 통바지였다. 점점 찢다가 이 지경까지 왔다.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봤다. 통풍이 잘 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색다르다고 재밌게 보실 것 같다."
-데뷔 초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달라진 것 보다 활동을 할 수록 멤버들과 팀워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연습할 때도 더 즐겁게 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상당한 안무인데 그럴 때마다 서로 힘을 일으켜주면서 했다."
-한단계 도약을 위한 특별한 무기를 준비 했나.
"차별화된 무기라고 한다면 밝고 경쾌한 기운이다(웃음). '넘사벽' 걸그룹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분위기 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음악적으로 더 많이 공부해서 내공을 쌓겠다."
-1년 간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가.
"데뷔했을 땐 아무 것도 몰랐다. 무대마다 마냥 행복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느꼈던 행복감이었다면 지금은 우리의 앨범이 정말 나온 것 같다. 제대로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