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인 24일 연속 '엑소더스' 5조 돌파… "문제는 환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인 24일 연속 '엑소더스' 5조 돌파… "문제는 환율"

입력
2015.09.08 16:19
0 0

8월5일부터 코스피-코스닥서 외국인 자금 5조2340억원 이탈

환율 상승 때문… FOMC 후 금리인상 되면 점차 안정될 듯

8일 오후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와 환율을 표시하는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증시는 중국의 수출 둔화 여파로 코스피는 4.54포인트(0.24%) 내린 1,878.68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8원 하락한 1,200.9원으로 마감해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와 환율을 표시하는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증시는 중국의 수출 둔화 여파로 코스피는 4.54포인트(0.24%) 내린 1,878.68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8원 하락한 1,200.9원으로 마감해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5조원 이상 이탈했다. 결국 또 환율 상승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83.22포인트) 보다 4.54포인트(0.24%) 내린 1878.6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648.80) 대비 10.58포인트(1.63%) 내린 638.22로 마감했다.

이날 양 시장의 하락을 이끈 건 역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다. 벌써 24거래일 연속 같은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코스피시장 2494억원, 코스닥 365억원 등 이날만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자그마치 2859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누적되고 있는 이탈 자금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조9343억원을,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2997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빼낸 자금은 총 5조2340억원에 달한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오늘 중국의 수입 지표가 안 좋게 나왔지만 이로 인해 더 많이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고 볼 순 없다"라며 "다른 지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현재 중국 증시가 상승 전환했다. 이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문제는 환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내렸지만 역시 1200원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FOMC 이후 기준금리가 확정되는 게 가장 우선이지만, 이후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 내년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승하는 속도가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그 때는 환차손보다 이익이 더 클 것이기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리스크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필시 신흥국가 중에서도 외환보유고가 적은 곳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클 것이고, 특히 신흥국 중 우리나라가 이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달에 기준금리 인상이 보류된다고 해도 호재가 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9월에 기준금리가 인상이 안 된다고 하면 하루나 이틀 정도 호재로 받아들여져 시장이 긍정적으로 움직이겠지만, 곧이어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어 길게 봤을 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