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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메인 스폰서 누구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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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메인 스폰서 누구없소"

입력
2015.09.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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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투어 19일부터 열리지만

한솔제지가 어쩔수 없이 후원 맡아

기아차는 이벤트대회 스폰서로 참여

홍콩으로 개최권이 넘어간 국내 유일의 투어 대회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0만달러)가 메인 스폰서 없이 간신히 대회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테니스 2015’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2004년 창설된 코리아오픈은 그동안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등 세계 여자테니스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국내 투어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주니어 선수들에게는 한번쯤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이자 톱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리아오픈은 올해 대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등 난항을 거듭했다. 기업들의 무관심속에 대회 개최권이 홍콩에 팔렸고,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간 대회 개최권을 보유했던 한솔제지는 지난 6월 “조동길 한솔 그룹회장이 테니스 협회장자리를 내놓은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제지 업종과 무관한 WTA 개최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 결국 개최권을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코리아오픈은 메인 스폰서 없이 가까스로 막을 올리게 됐다. 2011년까지 8년간은 한솔제지가, 2012년부터 2년간 KDB산업은행, 지난해에는 기아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지만 올해는 타이틀 스폰서 없이 한솔제지가 ‘어쩔수 없이’ 메인 후원사를 맡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는 한솔이 개최권을 가지고 여는 마지막 무대다.

그러나 대회 주관사는 해외로 넘어간 개최권을 임대하는 방식으로라도 국내에서 대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는 “코리아오픈은 국내 테니스 저변 확대와 주니어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열려야 하는 대회”라며 “서울에서 장기적으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개최권자와 후원이 가능한 국내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알리제 코르네(프랑스ㆍ27위)를 비롯해 슬론 스티븐스(미국ㆍ29위),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ㆍ43위) 등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국내에서는 국내 여자랭킹 1,2위 한나래(인천시청ㆍ227위)와 장수정(사랑모아병원ㆍ236위)이 와일드카드로 나선다. 장수정은 2013년 이 대회 8강, 한나래는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였던 기아자동차는 코리아오픈 후원 대신 10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 투어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벤트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현역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은퇴자들의 투어 무대다. 마라트 사핀(러시아), 앤디 로딕(미국), 마이클 창(미국),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등 유명 선수 4명이 참가해 이틀간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기아차는 참가 선수와 스태프를 위해 K9 등을 의전ㆍ운영차량으로 제공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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