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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가을 체험 축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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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가을 체험 축제 5

입력
2015.09.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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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지평선축제. 피엔제이 제공

가을은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 산과 들에 오곡백과 풍성하니,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절로 든든해진다. 마음 편하니 흥이 절로 난다. 마침 전국 각지에 가을 축제가 참 많다. 아이들과 함께 수확체험도 하고 가을 먹거리로 배도 채울 수 있는 곳들이다. 메모해 두고 기억한다.

● 김제지평선축제

10월 7일부터 10월 11일까지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농경문화를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 17회째를 맞았다. 최근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름을 올릴 만큼 내용도 알차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등 농경사회 모습이 재현되고 아궁이 쌀밥 짓기, 새끼꼬기경연, 그네뛰기, 연날리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축제의 주무대인 벽골제도 흥미롭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백제시대 저수지다.

우리나라 저수지 가운데 가장 오래 됐다. 축조 당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둘레가 약 40km, 제방 길이가 약 3.3km에 달했단다. 이거 만드는데 연인원 30여만명이 동원됐다. 하천과 수문공사까지 따지면 이 수는 더 늘어난다. 만경(김제 만경읍), 부령(부안), 고부(정읍), 인의(신태인) 등 주변 고을이 여기서 농업용수 받아 사용했다. 제방 너머 보이는 들판은 원래 고요하고 끝없는 '호수'였던 셈이다. 현재는 제방 일부가 남아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김제지평선축제 기획단(063-540-3031)으로 하면 된다.

▲ 양평수확체험축제. 피엔제이 제공

● 양평수확체험축제

지난 1일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여러 농촌체험마을들에서 다양한 테마로 진행된다. 이름처럼 여러 종류의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또 인절미 떡매치기, 손수건 물들이기, 천연비누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각양각색이다.

양평에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그 유명한 두물머리(양수리)는 가을이 되면 이른 아침에 몽환적인 물안개를 보여준다. 강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두물머리 상징이 되어버린 돛배…. 천연한 산수와 늘 상쾌한 공기는 언제 찾아도 눈을 맑게 씻어주고 마음을 정화한다.

용문면에 있는 용문사는 '1,000년 은행나무'로 유명하다. 몸통이 몇 아름이나 되고, 키는 42m에, 우람한 가지는 허공으로 춤추듯 뻗었다. 조선 세종은 영묘하게 생긴 이 나무에 정3품 이상에 해당하는 당상직첩의 벼슬을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러니 은행잎 노랗게 물들 날 기다려 잊지 않고 찾아가 본다.

축제 관련 문의는 양평농촌나드리(031-774-5427)로 하면 된다.

▲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데모스 제공

● 장수한우랑사과랑 축제

18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 및 장수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름 참 재미있다. 이름처럼 장수 특산품인 한우와 사과를 실컷 먹고 구경할 수 있다. 사과 수확체험, 각종 시식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한우 셀프식당도 운영된다. 이 외에 농축산물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농업전시 홍보관과 농축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1박 2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건초 등을 원형으로 포장한 곤포를 나르는 이색적인 경기도 열린다.

총 550만원이 시상된다. 박진감 넘치는 이 경기는 구경하는 사람들도 손에 땀을 쥐게 될 만큼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축제 관련 문의는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추진위원회(063-350-544)로 하면 된다.

▲ 지곡 갯마을 뻘낙지 먹물축제. 피엔제이 제공

● 지곡 갯마을 뻘낙지 먹물축제

갯벌체험이 끌린다면 관심을 갖자. 충남 서산 중리 포구 일원에서 10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열린다. 갯벌 누비며 낙지를 직접 잡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소원 가리비 달기 체험, 게ㆍ고동 잡기 체험 등도 흥미롭다. 낙지야 보양식으로 익히 잘 알려졌다. 낙지 먹물도 요즘은 대접받는다. 그냥 버리는 낙지 부산물 중의 하나였지만 최근 항암효과, 방부효과, 위액 분비 촉진, 생리 불순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블랙푸드'로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중리어촌체험마을(041-665-9498)로 하면 된다.

▲ 이천쌀문화축제. 피엔제이 제공

● 이천쌀문화축제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설봉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토질 좋고 기후 좋은 곳에서 생산되는 이천쌀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그래서 지금은 '임금님표'라는 상호를 달고 전국으로 유통된다. 허름한 식당이라도 이천쌀을 '최고'로 칠만큼 이천쌀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축제기간 용줄달리기, 민속놀이, 농사체험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프로그램이 많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만큼 여행지 몇 곳 추가하면 알찬 가을 나들이가 된다. 이천은 물 좋은 고장으로 알려진 만큼 온천이 유명하다. 현대식 스파시설과 실내 물놀이장을 갖춘 곳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도예촌도 빼 놓을 수 없다. 흙과 물이 좋고 나무가 많으며 서울과 가까운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이천이라 일찌감치 도요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이천도예촌(사기막골)은 수많은 도예공방들이 밀집한 곳으로 자유롭게 구경하기 제격인 장소다. 오래 된 진흙가마도 볼 수 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031-644-4125)로 하면 된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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