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등과 협약 인프라 구축 나서
국내 제일의 당뇨병 치유도시를 선언한 충북 충주시가 지역내 관련 단체,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충주시는 8일 오후 시청에서 ㈜장안농장, (재)아침편지문화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석종사, (사)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사)앙성온천관광협의회와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도시’조성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조길형 시장과 류근모 장안농장 대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대표 등 각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충주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로 만드는 데 필요한 공동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정부에 대한 정책 건의 ▦힐링관광·당뇨캠프 유치 ▦대외 홍보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충주시 신니면에 본사를 둔 장안농장은 자체 연구소를 세워 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유기농 채소농장이다. 이런 장안농장이 유기농 채소로 당뇨환자들에게 건강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충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노은면에 자리한 아침편지문화재단은 명상치유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을 통해 자연요법과 명상을 결합한 통합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 지역 전통사찰인 석종사는 명상체험 및 참선 전문 템플스테이 전용관인 ‘선림원’을 최근 준공했다. 아침편지문화재단과 석종사는 자체 명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당뇨환자의 심리 치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안보와 앙성 온천관광협의회는 충주 온천수의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당뇨 관련 피부질환 개선, 혈액순환 촉진을 통한 혈당 강하 등에 도움을 줄 수 방안을 연구키로 했다.
조길형 시장은 “협약 단체들의 기본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뇨바이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충주시는 지난 5월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선포식을 열어 세계 제일의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충주가 당뇨바이오 도시가 되기 위한 유무형의 자원을 충분히 갖췄다고 자신한다. 시보건소는 카톨릭의대와 공동으로 충주 읍면지역 주민 2,8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1,500여명의 당뇨 환자를 발견한 뒤 2003년부터 이들을 추적ㆍ관리해왔다. 이들에게 치료를 해주고 스스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해왔다. 이렇게 12년 동안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시보건소는 체계적인 당뇨병관리 노하우를 축적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당뇨치유 작물 연구팀을 발족해 품종선별, 재배기술법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3년 전부터 당뇨 치유에 좋은 음식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시연회를 통해 조리 기술도 전파하고 있다.
충주에는 당뇨병과 당뇨합병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힐링 공간도 많다. 수안보온천 앙성온천 문강온천 등 효능이 뛰어난 온천이 산재해있다. 치유의 숲, 행복 숲, 충주 풍경길 등 힐링 공간도 많다.
충주시는 먼저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치유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한 뒤 의료관광을 묶어 특화도시로 발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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