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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글로벌 디플레이션 확산…EUㆍ일본ㆍ캐나다도 양적완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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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글로벌 디플레이션 확산…EUㆍ일본ㆍ캐나다도 양적완화 움직임

입력
2015.09.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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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돈을 거둘 시점이 아니라 더 풀 때라는 것이다.

추가 양적완화 압박이 가장 큰 곳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다. 유로존은 그리스 악재가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1.5%→1.4%)과 2017년(2.0%→1.8%) 전망치도 낮췄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자산매입 규모, 매입 자산 구성, 프로그램 지속기간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9월까지 예정된 양적완화를 필요하다면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에서도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계속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3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조만간 3차 바주카포(양적완화)를 쏠 지 주목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면 BOJ가 엔고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 완화 카드를 쓸 것이라 전망했다. 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공식적 경기침체(리세션) 상황에 들어간 캐나다에서도 양적 완화 필요성이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이처럼 양적완화 요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서도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6.1%, 수입액은 1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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