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광물투자에서도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물자원공사가 국내 투자에서 입은 손실은 158억원이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국내 광산 및 광물가공사업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해 광물자원공사가 투자한 7개 광물가공업체 가운데 6개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개 사 가운데 한국알루미나만 유일하게 1억1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세아M&S(31억7천만원), 영우자원(14억1천만원), 에너캠(41억원), 지엠씨(5억원), 대한광물(39억원), 혜인자원(28억9천만원) 등 나머지 업체는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7업체를 합한 손실 규모는 158억5천만원에 달한다.
몰리브덴을 가공하는 혜인자원의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171억에 이르며 세아M&S도 2010년 288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매년 경영에서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자원공사는 31억원을 들여 혜인자원의 지분 49%를 확보했고 한국알루미나의 경우 147억원을 들여 지분 49%를 확보했다. 세아M&S와 대한광물의 지분만 10%일 뿐 다른 5개 업체의 광물공사 지분은 40%를 넘는다.
박완주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의 투자가 대부분 실패한 것은 M&A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초 이사회 당시 예상 내부 수익률을 보면 최고 64.6%(혜인자원)에서 최저 14.4%(영우자원)에 이르는 등 높은 현금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에상했지만 실제로는 적자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도 2013년 3조3천213억원에서 지난해 3조7천54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실한 검토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혈세로 이를 메워주기 때문"이라며 "광물자원공사가 자력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산 또는 합병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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