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39)가 퇴사한 지 3년 만에 KBS에 복귀한다. 그는 KBS가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만든 ‘전무후무 전현무 쇼’의 단독 MC로 나선다.
KBS 관계자는 “‘전무후무 전현무 쇼’는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이름 그대로 전무후무한 프로그램”이라며 “전현무가 직접 아이디어도 내어 구성이나 연출에 반영했으며 철저하게 비밀리에 제작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2012년 9월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를 나온 전현무로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단독 MC로 서는 것이라 금의환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친정집 KBS로 오는 길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지난해 2014브라질월드컵 당시 KBS 스포츠국은 전현무를 축구 캐스터로 낙점해 중계석에 앉히려고 했다. 그러자 기자 PD 등이 가입한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프리랜서 목적으로 퇴사한 아나운서는 3년 간 KBS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는 사규를 내세워 피켓시위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의 친정집 복귀는 미뤄졌다.
지난 1년 여간 전현무는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방송에서 역량을 키워갔다. JTBC ‘비정상회담’ ‘히든싱어’,tvN '수요미식회’ ‘뇌섹시대-문제적남자’ 등의 MC 자리를 꿰차 재치 있는 진행자로 방송가의 섭외 1순위로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오는 추석에 방송되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연이어 MC로 발탁돼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년 만에 복귀 KBS 처음 입사했을 때만큼 떨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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