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진 전 단국대 부총장과 제자들
충남가족스포츠클럽 세워 재능기부
스킨스쿠버 등 체육 여가활동 주선
은퇴한 체육과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가족 건강과 화합, 소외계층 체육활동 지원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다.
2013년 정년 퇴임한 최종진(67ㆍ사진) 단국대 전 부총장은 ‘충남 가족스포츠클럽’을 만들었다. 클럽은 남녀노소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참여하는 비영리 스포츠 활동 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천안시, 단국대와 단국대 병원이 후원하고 있다.
최 전 부총장은 퇴임 전 2009년부터 일반가정과 소외계층의 체육활동을 지원하는‘천안 가족레저스포츠클럽’과 ‘천안 곰돌이스포츠클럽’ 을 운영했다. 두 단체는 가족단위 스포츠 대회 개최, 중ㆍ고교 스포츠 강의, 장애 청소년 스포츠 활동을 지원했다.
퇴임 이후 그는 이들 단체의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충남가족스포츠클럽으로 한데 묶고,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 참여 기회를 높여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비용과 이동문제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동계 스포츠 종목 에 참여토록 후원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존에 포함하지 않았던 스킨스쿠버와 레프팅 등 수상종목도 넣고 개인, 가족, 학급 단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그는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 깃든다”며 “스포츠클럽을 통해 지역민 개인의 건강과 힐링은 물론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의 재능기부 활동 소식이 알려지자 각 종목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하거나 스포츠 관련사업에 종사하는 제자 10여명이 동참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와 제자들은 또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표준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종목별, 연령별, 경기 수준별 리그를 활성화하고 우수선수를 선발과 육성하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체력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보 전달, 식이요법 등 종합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 헬스케어 사업도 계획하면서 최 전 부총장은 현역시절보다 더 바빠졌다.
그는 “스포츠클럽의 활동으로 일반시민의 심신단련과 힐링,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 참여 기회를 높였다”며 “다양한 계층이 스포츠활동을 통해 차별과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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