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불법 스포츠 도박이라는 검은 구름에 가린 프로농구계 전체가 고개를 숙이고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김영기 KBL 총재는 7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로농구가 안위와 오만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 큰 실망을 안긴 데 대해 깊은 반성과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매 경기 바른 자세로 온몸을 던지고 불태워 여러분에게 감동을 다시 선사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0개 구단 감독들 역시 유감을 나타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팬들에게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재미있는 농구로 팬들이 열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자기가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팬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게 최선"이라고 했고,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대다수 선수는 땀과 열정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잘못된 건 말끔히 털고 다시는 프로농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계기가 되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 align="left">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더 좋은 플레이를 약속했다. 김진 LG 감독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면서 "그럼에도 시즌을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부응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감독 및 선수가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다시 팬들을 농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코트에서 인상 찌푸리지 않고, 항의도 줄이고 재미 있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p align="left">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잘못된 부분은 반성을 꼭 해야 한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더 열심히 해서 예전과 똑같이 팬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승균 KCC 감독 또한 "우리 모두가 더 잘 알 것이다.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팬들에게 잘 보여주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많이 응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평소 선수들한테 두 가지 얘기를 많이 한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즐길 수 있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고. 어떻게 준비하고, 집중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팬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를 강조한다. 두 번째는 어떤 상황이 생기든 이유나 변명을 대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해준다"고 했다.
<p align="left">사진=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 임민환기자 <a href="mailto:limm@sporbiz.co.kr">limm@sporbiz.co.kr</a>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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