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넓은 트렁크… 가속력도 가솔린 모델 못잖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넓은 트렁크… 가속력도 가솔린 모델 못잖아

입력
2015.09.07 04:40
0 0

연료의 종류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진다. 휘발유 차는 정숙성과 가속성, 경유 차는 힘과 연비를 강조한다면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은 경제성을 높게 꼽는다.

지난 5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시승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노바 LPe’(사진)는 LPG 차량답게 경제성에 충실한 준대형 세단이다. 이는 대폭 저렴한 연료비와 세제혜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전소 LPG 가격은 휘발유보다 무려 600원 이상 싼 ℓ당 800원대 초반이다. 따라서 LPe를 타면 같은 금액을 사용해도 가솔린보다 30%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배기량 2,000㏄ 이하여서 취ㆍ등록세와 자동차세(5년 기준)가 면제되고 최대 551만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 여러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

SM7 LPe의 또다른 장점은 효율적인 내부 공간이다. SM7 노바의 넉넉한 2열 시트를 그대로 이어받았고 연료통이 비상용 타이어 자리로 들어간 도넛 탱크의 적용으로 트렁크 공간도 다른 LPG 차량보다 넓다. 특히 도넛 탱크는 기존 LPG 차의 원형 가스통이 주는 시각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혁신이다.

다만 힘이 부족하고 연비가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다. LPe는 가솔린 모델인 SM7 노바 2.5와 외형상 차이가 없지만 엔진 배기량이 2,000㏄로 다운사이징되며 최고 출력도 140마력으로 50마력이 줄었다. 최대 토크 역시 24.8㎏ㆍm에서 19.7㎏ㆍm로 감소했다.

제원상 성능이 줄어든 만큼 급경사를 오를 때 당연히 노바 2.5에 비해 힘이 부족했고 가속력도 가솔린 모델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LPG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한 만큼 가솔린 차량과 차이가 불편할 정도로 크지 않았다.

실연비 역시 가솔린 모델에 미치지 못했다. 고속도로 연비가 12.2㎞/ℓ인 가솔린 2.5는 정속 주행을 하면 트립 컴퓨터에 14㎞/ℓ 이상 기록됐지만 LPe는 제원표상 고속도로 연비인 9.9㎞/ℓ에 머물렀다. 도심 혼잡 구간과 고속도로 등을 섞어서 180㎞를 달린 뒤 측정한 복합연비도 제원표(8.6㎞/ℓ)와 별 차이 없는 8.7㎞/ℓ였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