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야외 구석기시대 암각화로 유명한 ‘코아 계곡’ 암각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울산암각화박물관(관장 이상목)은 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기적의 바위그림, 코아 계곡의 암각화’ 특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포르투갈 코아 계곡 암각화는 댐 건설 도중에 발견돼 수몰위기에 처했었지만, 당시 정부가 댐 건설을 중단하고 유적을 보존한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적이다.
전시는 코아 계곡 암각화의 발견과 보존, 구석기 인류, 암각화, 박물관, 지역관광 등 모두 5개 주제로 구성된다.
이번 특별전은 1994년 암각화가 발견된 지 20년 만에 포르투갈을 벗어나 치러지는 첫 국외 전시로 코아 국립박물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마련됐다.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코아 암각화는 세계 최대의 구석기시대 야외 암각화 유적이자, 보존에 있어 아주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세계유산으로 이번 특별전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 수만 년 전 사람들의 놀라운 암각화와 감동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측은 9일 오전 10시 개막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코아 계곡 암각화와 반구대 암각화’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