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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고령… 명품문화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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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고령… 명품문화도시로"

입력
2015.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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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문화누리관, 삶의 질 향상

문화 체육 복지가 한 자리에

바이올린 고장 伊 크레모나市와

개관기념 가야금 협연 계획"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대가야 고도 고령에 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문화누리관 개관을 통해 대가야 문화융성의 꿈을 실현하는 초석을 만들었다. 문화시설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구성, 지역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을 자신하는 곽 군수는 이를 계기로 명품 고령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개관 기념으로 바이올린의 고장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의 연주단을 초청해 가야금과 협연도 마련했다.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을 수상하는 등 ‘차별화된 단체장’을 꿈꾸는 곽 군수를 만났다.

_대가야문화누리관은 400억이 들어가는 대형프로젝트이다. 만들게 된 계기는.

“지역의 열악한 문화·체육·복지시설을 확충해 군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했다. 또 대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고령 지역을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7개 문화관련 시설을 하나의 건축물에 담아내는 복합커뮤니티센터로 만들었다.”

_지자체가 거액을 들여 지은 이런 복합 커뮤니티센터가 완공 후 활용도가 낮아 예산낭비 사례가 많다.

“지난 해 9월 조기 개장한 체육센터는 이용희망 인원이 시설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등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대단하다. 지역 주민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대표적인 기관들(문화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역자활센터, 청소년의 집, 여성회관)과 공연장, 체육센터 등 7개 시설을 하나의 복합건물에 입주시킴으로써 업무 효율성 제고와 건축비 절감의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향후 유지비와 운영비도 획기적으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_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대가야문화누리관은 어떤 시설인가.

“지상을 공원화 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활용도를 높였다. 옥외공연장은 많은 음향 전문가들이 감탄할 만큼 제반여건이 좋은 곳이다. 또 정식 조리대를 갖춘 요리교실, 서예, 미용 등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천연잔디가 깔린 야외데크는 고령 풍광을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신재생에너지 이용,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시설, 친환경자재 사용 등으로 친환경 인증 건축물로 인정받기도 했다.”

_주변 관광지와 관광벨트 구성 방안은.

“대가야박물관,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등 기존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고령관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가야문화누리관에서 군청과 보건소를 이어가는 도로를 대가야 문화거리로 조성,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_개관공연을 하는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지난해 11월 양도시간 우호증진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고령군 방문단 33명이 크로모나시를 전격 방문했다. 양 도시의 규모 등을 볼 때 균형이 맞지 않지만 세계 음악의 도시인 크레모나시가 가야금을 창제한 대한민국 음악의 발상지인 고령의 전통성을 보면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동양을 대표하는 가야금과 서양을 대표하는 바이올린을 연계한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MOU’가 체결된 이후 문화교류 일환으로 16일 크레모나시 현악앙상블이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과 함께 고령을 방문해 대가야문화누리관 개관 기념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_고령군은 크레모나시와의 MOU처럼 서류상 협력이 아니라 실질적 교류를 많이 한다는데.

“FIFA가 인정한 축구발상지인 중국 임치구와 자매결연을 체결, 세계중학생축구대회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고령군 학생들이 초청을 받았다.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상호 협력을 맺고 고등학생들이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중 유일하게 서울특별시와 고령군이 자매결연을 체결해 고령군의 날, 대가야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의 교류협력 등을 하고 있다. 또 매년 서울시민들이 귀농귀촌을 꿈꾸며 고령을 찾고 있다. 작지만 강한 지역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_올해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을 수상했는데.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군민인구 4만명, 군민소득 4만불)’를 적극 추진, 지역에 크고 작은 기업을 유치해 현재 1,000여개 업체를 넘어서고 있고 일자리 3,000개 창출에 노력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창조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_대가야 문화융성을 꿈꾸고 있는데 어떤 계획이 있는지.

“가야문화유적 최초로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된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2018년 본 목록 등재를 추진하는 등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발의돼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돼 세계 속 가야관광특별시의 위상을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력

고령군 다산면장 역임

영남대 행정대학원 자치행정학 석사

전국지역신문협회 행정대상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ㆍ군수 협의회 의장

민선 6기 고령군수 무투표 당선

최홍국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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